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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캠핑/여행

[제주/할거리] 차귀도 배낚시

by Joon_Lee 2017. 5. 7.





     차귀도 배낚시 - 제주에서의 색다른 체험



          



4월말에 떠난 제주도 여행.



항상 마음으로 동경하기만 했던 제주도 여행이 저는 3번째, 아내는 4번째, 아들은 3번째입니다.


아이가 커갈 수록 여행의 성격도 변하게 되네요.



제가 이번 제주 여행에서 신경을 쓴 부분이 바로 이 체험배낚시


굳이 체험이라는 수식을 붙힌 이유는 짧게 끝나기때문.^^




인터넷에서 여기저기 검색을 많이 해봤습니다.


아내가 낚시를 별로 좋아하지않고 아들도 처음하는 거라서 절대 실패해서는 안되기에...


결론은 '거기서 거기고 비슷비슷하겠다.'였습니다.


저도 지금 블로그에 올리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블로그에 글이 제일 적은 업체에 눈길이 갔습니다.ㅎㅎ




저의가 이용한 업체 이름은 시온호. 가격은 9,900.


쿠팡에서 살까하다가 같은 가격이기에 수수료라도 아끼시라고 직접 현장결제했는데... 100원은 거슬러주시지 않네요.^^





차귀도 낚시배가 떠나는 항구의 모습입니다.


다른 블로그에도 많이 올라와있죠? 딱 그모습 그대로 입니다.


         




시온호는 연계된 횟집이 없을까 걱정을 했는데 전화로 예약하면서 물어보니 있다고 합니다.


처음 계획은 낚시가 끝나고 저녁을 매운탕으로 먹을 생각이었거든요.


차귀횟집이었네요차귀횟집도 배낚시 상품이 있는데 가격은 시온호보다 1000원정도 비쌉니다.


아마도 손님모집은 이런 횟집이나 업체가 하고 연계된 선장님들이 손님들을 데리고 나가는 시스템이 아닐까합니다.

(잘은 모릅니다.^^)




          






고기가 잘 잡힐지도 걱정이었지만 아내와 아들의 멀미걱정에 여행떠나기 전부터 일기예보를 계속 살펴봤는데,


첫날 둘째날에는 바람도 덜 불고 파고도 높지않았는데


배낚시를 하기로 한 세째날은 바람은 4.0파고는 1~2.5m까지 되었습니다.......^^


막상 당일에는 바람도 약하고 파도도 거의 없었습니다.(다행이죠.)


날도 조금 흐려서 덥지도 않았습니다.


          




가는 길에 차귀도의 모습과 매바위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매바위는 제주도 본섬 반대편에서 봐야 제대로 된 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포인트는 총 3곳이었고 첫번째 포인트에서 선장님이 낚시하는 방법을 알려주셨는데


결국 아무도 못잡았습니다.



4월과 5월이 제주도에서 낚시가 잘 안되는 시기로 알고 있기에 크게 기대를 하진않았지만 조금 조급해질 무렵


선장님이 바로 낚시를 거두라고 하시더니 다음 포인트로 옮기시네요.


안잡히면 바로 장소를 옮기는 것. 선상낚시의 장점이죠.




두번째 포인트에서 드디어 잡았습니다. 어랭이...


대물보다는 손맛이 목적인 낚시였기에 기분이 좋아지네요. 바다낚시가 처음인 아들은 급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두번째 포인트에서는 밑걸림이 많아지자 세번째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세번째 포인트에서 드디어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들리기 시작하고 어랭이 보다는 제주도 우럭(쏨뱅?)이 막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아내도 작은 어랭이지만 쌍걸이를 했습니다. 두번이나...^^


         


아들도 두마리를 잡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저도 흔한 빨간색 고기가 아닌 다른 색의 고기를 낚았습니다. 말쥐치...ㅎㅎ


         


손맛이 묵직하니 어랭이나 쏨뱅이와는 확실히 다릅니다.


어랭이는 잡혔는지도 잘 모르겠더군요.^^




이쯤에서 선장님이 돌아다니면서 물어보십니다.


가서 먹을건지 여기서 먹을건지.


저희는 저녁을 다른 곳에서 먹기로 해서 배에서 먹는다고 했고


저희 고기는 대부분을, 식당에서 드실 분들 고기는 일부를 회를 떠주십니다.


회 사진은 낚시하면서 먹기 바빠서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회는 다같이 나눠먹습니다. (쥐치가 인기가 있어서 나름 뿌듯.^^)


쥐치는 처음 먹어봤는데 직접 잡은거라 그런지 맛있네요.^^




낚시팁 (낚시 초보인 저의 개인적인 경험이니 참고하세요.)


1. 밑걸림 걱정마시고 완전히 바닥까지 내리세요. (선장님이 말씀해주시네요.)


2. 줄이 내려가다가 투두둑 걸리는 느낌이 들면서도 계속 줄이 풀릴 때가 있습니다.

   입질이 아니고, 추가 내려가다 바닥에 닿았는데 경사가 있는 곳이라 더 깊은 곳으로 내려가는 거라고 하네요.

   이곳에서 좀 큰 놈들을 낚았습니다. 이런 느낌이 들면 그곳을 집중 공략해보세요.


3. 크릴은 쉽게 뜯겨나가는 편이라서 저는 꼬리떼고 등꿰기를 했습니다. (미끼 다시 끼지않고 두세번 정도 다시 내릴 수 있습니다.)

   미끼 끼는 방법은 여기에서 배웠습니다http://blog.naver.com/slds2/220902913093


4. 크릴이 많이 무른 편입니다. 바늘이 크릴 몸 밖으로 나오기 직전 손으로 만지면 까끌한 느낌이 들정도로만 꿰시면 됩니다.

   처음부터 몸 밖으로 나오면 입질 몇번에 다 뜯길 수 있습니다. 어차피 무른 상태라 바다에 들어가면 바늘이 몸 밖으로 나옵니다.



5. 줄이 다 풀렸을 때 릴을 바로 감지말고 낚시대를 살짝 들었다놓고 천천히 릴을 감습니다.

  고패질까지는 아니고...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낚시는 기다림의 미학이라고 했지만... 오래 기다리실 필요는 없습니다.^^



멀미약은 저와 아내는 붙이는 멀미약을, 아들(2)은 어린이용 짜먹는 멀미약을 먹었습니다.(시내 약국에서 구입)


같이 배에 타셨던 아주머니 한분은 멀미때문에 엄청 고통스러워 하시더군요.


멀미약 꼭 미리 준비하세요.



낚시 시간은 2시간으로 알았는데 제가 예약할 때 이걸 안물어봤습니다.


저희야 1시간30분도 만족했지만 (물론, 저는 좀 아쉬긴 했습니다.^^)


예약하실 분은 이점을 꼭 미리 확인하셔야될 것 같네요. 약간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는 느낌?


이동시간을 빼면 실제 낚시 시간은 1시간 정도입니다.




낚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도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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